오늘은 앞서 포스팅했던 두 책에 동시에 실렸던 전략인 강환국 슈퍼가치전략을 가지고 퀀터스와 퀀트킹을 비교해보겠다. 최신 전략을 하고 싶었지만 두 퀀트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팩터가 달라 똑같이 전략을 검증할 수 없어 강환국 슈퍼가치전략을 선택하였다.
퀀터스는 크롬으로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실행하며, 카카오톡으로 가입 및 로그인을 할 수 있다. 초기 유니버스 설정에서 기본적으로 한국으로 되어있으며 미국도 가능하다. 거래수수료는 1.33으로 소형주를 거래하기때문에 보수적으로 설정하였다. 기본 필터에서 금융주, 지주사, 관리종목, 중국기업을 제외한다. 커스텀 필터에서 시가총액 하위 분위퍼센트 20% 이하로 설정하여 시가총액 하위 20%에서만 종목을 선정하게 설정하였다.
퀀트킹은 웹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여 로그인한 다음 유료결제를 진행하면 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내가 가입할 때와 달리 지금은 미국 주식 퀀트도 제공하고 있다. 물론 더 비싸다. 한국판은 1년 160달러, 2년 288달러이고, 올인원으로 미국까지 가능한 버전은 1년 260달러, 2년 468달러이다.
퀀트킹의 백테스트 메뉴 화면에서 매매방식은 반기, 테스트 기간은 14년, 종목 편입 개수는 20개, 매도수수료 1.33, 거래정지시 손실률은 100%로 설정하였다. 퀀터스와 마찬가지로 관리종목, 중국기업, 금융, 지주사, 스팩 기업을 제외하였다. 시가총액은 하위 20%로 설정하고, 분기 PFCR, PSR, PER과 PBR을 오른쪽 박스에서 선택하고 낮은 순서로 25점 점수로 동일하게 주었다. 점수를 다르게 주면 내가 중요시하는 팩터에 좀 더 가중치를 줄 수 있다.
퀀터스 팩터선택에 들어가서 PER, PBR, PSR, PFCR을 선택한다. 퀀터스는 기본 분기 데이터를 사용한다.
퀀트킹에 없는 퀀터스의 매력 중 하나이다. 자신이 설정한 전략과 함께 미국채나 금과 함께 자산배분을 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퀀트전략만 비교할 것이라 정적자산배분으로 팩터 포트폴리오 100%로 실행하였다.
퀀터스 트레이딩 설정에서 리밸런싱 반기, 종목수 20개, 팩터별 가중치 모두 1로 퀀트킹과의 설정으로 모두 같게 만들었다. 퀀트킹보다 나은 퀀터스 장점 중 하나로 백테스트 기간이 20년 정도라는 것이다. 퀀트킹은 14년으로 2008년 금융위기 데이터가 조금씩 제외되게 된다. 이런 형태면 나중 최대낙폭을 정확히 계산하기 어려워지는데 퀀터스는 금융위기의 최대 낙폭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두 퀀트 프로그램의 설정은 끝났다. 백테스트 기간을 제외하고 모든 설정을 일치시켰다. 그럼 결과를 알아보도록 하자.
퀀트킹의 결과부터 살펴보자. 연평균 수익률 41.4%, MDD(최대 낙폭) -34.3%이다. 전체 기간 중 상승개월이 64.9% 이고, 거래정지 종목 수는 6개이다. 이번 설정에서 거래종목은 손실 100% 처리하였기에, 거래정지 사유가 폐지가 아니라 합병 같은 것이라면 수익률은 더 높을 것이다. 생존편향이라고 현재에 없는 기업의 데이터가 누락되어있어 연평균 수익률 자체가 실제보다 높을 수 있다. 월간누적수익률을 보면 비교 대상인 코스피나 코스닥은 바닥에서 보이질 않을 정도로 높게 나오지만 최근은 고점 대비 좀 하락한 상태이다.
그렇다. 영어다. 불편하다. CAGR(연평균 수익률)은 41.9%, Max Drawdown(최대 낙폭)은 -68.8%이다. 연평균 수익률은 퀀트킹과 비슷하지만 금융위기 데이터가 포함되어있어 최대 낙폭은 60%를 넘는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래프를 보면 벤치마크인 코스피가 바닥에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월등하다.
역시 불편하다. 이 전략의 최근 1년, 3년, 5년, 10년 성과를 볼 수 있다. 최근 10년은 연복리 38.56%으로 전체 평균보다는 조금 낮지만, 최근 3년은 56.64%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충격적인 것은 올해 초부터 8월 1일까지의 수익률이 20%라는 것이다. 코스피는 무려 -17.64%인데 말이다. 밑에 최근 1년도 코스피가 -23%인데 비해 이 전략은 5%의 수익을 거뒀다. 아래 표에는 가장 좋았던 날/달/년의 수익률 보여 주고 있다.
위에 표는 년도별로 이 전략과 코스피 중 누가 더 수익률이 좋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전략은 2번만 코스피에 비해 연간 수익률이 낮았다. 밑의 표는 가장 큰 낙폭 10개 구간을 보여주고 있다. -20% 이상도 많이 깨졌지만, -40% 이상 깨진 기간이 3개나 있다. 더군다나 다시 원점으로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712일, 666일, 296일이다. 만약 영업일 기준이면 거진 3년이 지나야 원금이 회복되는 거다. 이러한 부분이 퀀트투자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또한 한 3년 정도는 쓰지 않을 돈으로 해야 한다는 원칙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위의 표 빨간색 구간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구간이다. 상당히 긴 기간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런 구간에 잘못 걸리면, 강환국 작가의 부모님 안부가 궁금해질 수도 있다.
밑에 표는 월간 수익률이다. 한 달에 -10% 이상 떨어진 달이 수두룩하다. 2003년에는 -33% 찍은 달 다음 달에 또 -18%를 찍는다. 2008년에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그 중에 한 달은 -10%, 다른 한 달은 -29%이다. 다시 한번 강환국 작가의 부모님 안부가 궁금해질 것이다. 퀀트 투자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퀀트킹에도 월간 수익률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퀀터스처럼 직관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퀀터스의 포트폴리오 추출에서 현재(?) 이 전략에 충족하는 종목을 찾을 수 있다. 현재에 ?가 붙은 것은 기준일자 한국이 2022-10-04라는 것이다. 즉 현재(2022-10-10)라고하기엔 조금 옛날 종목을 보여준다.
퀀터스 포트추출을 하면 다운로드되는 파일에서 전략에 맞는 파일을 위와 같이 보여준다.
퀀트킹의 오늘의 종목이다. 오늘의 종목이니 오늘 기준이다. 퀀터스 보다 정확하다 하겠다. 또한 업종이 표시되어 같은 업종의 종목이 많을 경우 다음 순위의 종목을 선택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같은 업종의 비중이 커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종목보기 버튼을 누르면 그 종목의 재무제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으로 넘어간다. 종목보기에는 퀀터스보다 퀀트킹이 더 좋은 듯하다.
지금까지 퀀터스와 퀀트킹으로 강환국 슈퍼가치 전략을 백테스트해보았다. 퀀터스를 보여줬다가 퀀트킹을 보여줬다가 하지만 두 프로그램을 비교하기 위함이니 용서해주시길 바란다. 내가 생각하는 두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들을 정리해보겠다.
퀀터스
장점: 백테스트 결과가 상세하다. 최근 n년 수익률, 큰 낙폭 구간과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들 등이 잘 표현되어있다.
단점: 포트추출로 뽑는 전략 종목이 실시간이 아니다.
퀀트킹
장점: 전략에 맞는 종목 찾기가 좋다. 업종, 거래량, 종목 현황들을 확인하기 좋다.
단점: 백테스트 기간이 짧고, 생존편향이 있다. 금융위기 구간이 점점 사라져 가고 현재 없는 기업의 데이터가 누락되어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좋은 프로그램이다. 나는 퀀트킹의 유료회원이라 퀀트킹에 더 애정이 간다. 퀀터스의 20년보단 짧지만 14년도 전략의 연평균 수익률을 알아보기에는 괜찮다. 최대 낙폭은 그냥 반토막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기 때문에 굳이 금융위기 구간의 최대낙폭이 궁금하지는 않다. 생존편향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여러개의 좋은 지표들을 사용하면 망할 기업 자체가 걸러진다고 믿고 있다.
퀀터스는 아직 베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발전을 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투자자가 퀀트 투자에 진심인 강환국 작가이기 때문에 더더욱 발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따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장점이다. 퀀터스가 유료화가 되면서 변한 모습을 보면 퀀트킹 2년 결제한 것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퀀터스, 퀀트킹 두 프로그램의 백테스트를 통해 강환국 슈퍼가치 전략을 알아보았다. 퀀트 투자의 엄청난 수익률과 함께 더 어마무시한 위험성을 보여주었다 생각한다. 이 위험성 때문에 강환국 작가의 신간에 자산배분과 개별종목 퀀트 투자를 결합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자산배분+퀀트전략의 백테스트는 퀀터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긴 글을 읽어주신 당신의 계좌에 그리스도의 은총과 부처님의 자비가 깃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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