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할수 있다! 퀀트 투자 - 강환국

 

이 책은 강환국 작가의 첫 번째 책이다. 2017년 9월에 출시되었고, 많은 퀀트 전략이 코스피에 비해 물먹은 해가 2017년이다. 내가 투자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유튜브를 쫓아다니며, 또는 급상승 종목들을 따라가며 연간 25% 씩 마이너스일 때 이 책을 만났다. 소제목이 초보자도 연복리 20% 벌 수 있는 비법인데 난 그 당시 연복리가 뭔지도 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내용은 거인의 포트폴리오와 하면된다! 퀀트투자의 합본 같은 형태이다. 이 책이 나올 당시에는 십일사 천국 오십 지옥 같은 내용은 없어서 1년에 한 번 거래를 하는 퀀트 전략들이 주를 이루었다. 여기 나오는 팩터들이 하면된다 퀀트투자에도 많이 사용되었고, 퀀트킹에 새로운 팩터들이 새 책에 사용되었다. 또한 거인의 포트폴리오의 기본이 되는 듀얼 모멘텀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듀얼 모멘텀을 국제 ETF에 적용하기도 하였다.

 

처음 퀀트 책을 접한 나는 이 책의 내용이 다 뭔소리인가 했다. 퀀트는 가성비 투자라고 하지만 그 팩터를 찾고 순위를 매기는 것이 더 어려웠다. 한 번 읽어보고 들은 생각이 아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였다. 그때는 완전히 주린이였기 때문에 스토리가 있는 주식, 거래량 높은 상승 주식 이런 거만 쫓던 때여서 PBR이니 PER이니 라는 개념은 전혀 없었다. 물론 지금도 정확히 이야기하지 못한다. 그냥 투자하기 좋은 팩터라는 것만 알고 있다. 종목만 선정할 수 있으면 팩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도 된다라고 생각한다. 거기까지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가성비가 아니다. 

 

자산배분을 통한 방어적 전략과 퀀트투자를 통한 공격형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방어형 전략에는 관심이 없었다. 다들 돈을 벌고 싶지 최대낙폭이 작다고 적게 버는 것을 선택하진 않는다. 누구나 쳐맞기 전에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처음에 시도한 것이 강환국 슈퍼가치 전략이다. 이것도 내가 HTS의 기능을 알아가면서, 책에 나오는 팩터들을 조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에야 가능하였다. 

 

자산배분전략은 내가 개인연금과 IRP를 하게 되면서 주의 깊게 보게 되었다. 거인의 포트폴리오와 달리 이 책은 국내 상장 ETF를 사용하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쉬웠다. 특히 국제 ETF 듀얼모멘텀은 처음에 6개월 수익을 계산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네이버 금융에 친절히 적혀있어서 허망할 때도 있었다. 게다가 거의 그냥 미국 지수를 사면 되는 거여서 굳이 계산할 필요도 없었다.

 

투자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싶으니 방법은 여러번 읽는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두번째는 이 전략이, 세번째는 저 전략이, 네번째 그 전략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전략을 이해하게되자 그 팩터들을 HTS에서 찾을 방법을 고민하게되었고, 나의 HTS의 종목검색이라는 메뉴로 실현가능한 전략이 강환국 슈퍼가치투자였다.

 

지금은 이 책을 보실 분들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 이 책의 계량판이 거인의 포트폴리오와 하면된다! 퀀트투자이기 때문이다. 혹시 팬심으로 사실 분이 계신다면, 그 돈으로 투자를 더 하시는게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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