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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하면 된다! 퀀트 투자 - 강환국

경제적 자유

by 풍부 2022. 10. 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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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옛날 책 할 수 있다! 퀀트 투자의 후속작이다. 나는 원래 할 수 있다! 퀀트 투자로 투자에 입문했다. 그 책으로 강환국 작가를 알게 되었고, 그의 유튜브를 보면서 이 책에 실리게 될 전략들을 배우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이 발간된다 하여 바로 구입을 하게 되었다. 

 

1부 투자의 큰그림

강환국 작가의 책 처음 부분은 항상 퀀트 투자에 대한 설명과 투자를 망치는 심리, 경제적 자유를 가늠하기 위한 낙원 계산기가 나온다. 

 

퀀트 투자는 주식 수익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계량화, 수치화하여 투자에 활용하는 것이다. 거기에 주식을 매수할 때와 매도할 때를 정해놓아 감정에 휩싸여 매수 매도를 하지 않도록 해준다. 투자를 망치는 심리 편향을 이겨내는 방법은 나는 원숭이보다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수많은 백테스트로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주로 퀀트킹을 사용하여 백테스트를 했는데, 나도 이 책을 사고 나서 퀀트킹의 유료 회원이 되었다. 실제 퀀트 투자에서 어떠한 전략을 검증하고 종목을 선정하는 데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없으면 상당히 난감하다. 예전 나는 20-30만 원이 아까워 직접 엑셀로 자료를 다운로드하여 정리를 하였다. 사실 이전 책에서는 1년 1번 리밸런싱 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쓰자고 저 돈을 쓰는 게 아까웠다. 하지만 이 책으로 투자를 시작하실 마음이라면 수업료라 치고 프로그램을 사용하시길 바란다.

 

퀀트 투자로 이루어내는 경제적 자유는 부의 추월차선에서 나오는 부유한 삶은 아니다. 그저 일하지 않고도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투자 전략들의 연복리가 높기는 하지만 짧은 시간에 10배 100배 주식을 고르는 것이 아니기에 내일 당장 부자가 되고 싶은 분에게는 맞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본인의 직장에 충실하면서 10년 20년 뒤 편안한 삶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께는 아주 적합하다 하겠다. 

 

낙원 계산기는 경제적 자유에 필요한 돈을 계산해주는 계산기다. 막연한 20억, 30억이 아니라 현재 자산으로, 1년에 얼마를 적립하고, 얼마의 연복리로 몇 년을 운영하면,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가 나온다. 그렇게 계산된 연복리에 맞춰 적절한 전략을 짜면 되지만, 나는 항상 가장 좋은 수익률의 전략을 선택한다. 인간의 욕심이다.

 

2부 종목 선정 전략 업그레이드

작가의 이전 책의 전략들을 업그레이드한 챕터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전에는 1년 리밸런싱 했는데 이 책에서는 6개월 리밸런싱을 한다. 게다가 11-4월 천국(주식 수익 좋음), 5-10월 지옥(주식 수익 나쁨)이라는 패턴을 발견하여 그 시기에 맞춰 투자하기를 추천한다.

 

이전에 나는 강환국 슈퍼 가치 전략으로 투자했었다. 이 전략의 팩터들은 HTS에서 찾을 수 있어서 선택하였다. 다른 전략들은 도저히 나의 수준으로는 팩터를 정리할 수가 없었다. 이번 책에 또 다른 점은 분기 지표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전에는 연간 지표를 사용하였다.

 

사실 1년에 한 번 매수 매도를 하는 것은 굉장히 심심하다. 또한 계속 떨어지는 종목을 보면 버리고 싶을 때가 많이 있지만 참아야만 했다. 하지만 6개월 정도는 매수매도 버튼을 향하는 나의 손가락을 막아낼 수 있을 듯하다. 과거 전략들이 분기 지표와 6개월 리밸런싱으로 더욱 강력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챕터이다.

 

3부 새로운 투자 팩터

이 챕터에서는 새로운 가치주/우량주/모멘텀 팩터를 소개한다. 이 팩터들은 퀀트킹에 새롭게 추가된 팩터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PFCR, 차입금, 변동성, 영업이익 & 순이익 성장률 등이다. 이러한 팩터들을 백테스트하여 유효한 지표인지를 검증해놓았다. 

 

이러한 지표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등은 그냥 읽으면서 넘어가도록 하자. 그저 이러한 지표가 수익성이 좋다고만 기억하자. 너무 많을 것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퀀트 투자의 강점인 가성비가 무너진다. 물론 공부가 가장 쉬웠던 분들은 상관없다.

 

개인적으로 영업이익 & 순이익 성장률이 좋았다. 이런 주식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2000개나 되는 회사의 영업이익이 이전보다 얼마나 더 올랐는지를 언제 계산하고 있겠는가. 퀀트킹에서 이러한 지표가 나와있어 클릭 몇 번으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니 너무 간편했다. 역시 돈이 좋다. 

 

4부 새로운 투자 전략

새로운 다양한 전략들의 백테스트와 결과들이 보여주는 챕터이다. 소형주(시가총액 하위 20%), 초소형주(시가총액 하위 10%)를 비교하고, 1년 내내 투자했을 때와 11-4월에만 투자했을 때의 결과도 비교해준다. 이 책의 가장 핵심 전략인 강환국 울트라 전략을 소개되고 있다.

 

이 전략에서 앞서 가치주 전략, 우량주 전략, 성장주 전략을 설명해놓았는데 이를 모두 합친 것이 강환국 울트라 전략이다. PER, PFCR, PBR, PSR, GP/A, 자산성장률, 영업이익/차입금 증가율, 주가 변동성, 최신 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최신 분기 순이익 성장률(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신 F-스코어 3점 주식 등 12개 지표의 평균 순위가 가장 높은 20개의 주식을 6개월마다 리밸런싱하는 전략이다.

 

2001~2020년 동안 소형주에서 연복리 42.73%의 수익률을 보여준다. 19년 반 만에 1억이 1,231억이 된다. 이 전략은 지옥 구간에도 연복리 14.32%가 나와 1년 내내 투자하기에도 좋다. 이러한 개별주 전략의 MDD는 그냥 반토막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물론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치면 삶이 피폐해지겠지만 이겨내야 한다. 

 

5부 그래서 어떻게 투자할까?

결론은 취향대로 하면 된다. 울트라 전략에 몰빵을 해도 된다. 하지만 고액자산가라면 거래가 잘 되지 않는 소형주의 매수/매도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다른 전략들로 분산해서 투자를 해도 된다. 예를 들면 성장주 전략 20개, 가치주 전략 20개, 우량주 전략 20개씩 60개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다. 겹치는 종목은 빼도 좋고, 중복으로 투자해도 좋다.

 

MDD를 줄이는 방법으로 자산 배분 내 주식 비중만 퀀트로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책을 쓴 것이 퀀트 투자 무작정 따라 하기이다. 투자하는 금액이 크다면 충분히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소액투자자라면 소액일 때 반토막이라는 예방주사를 맞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퀀트계의 끝없는 논란인 과최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도 단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뭔지 알지도 못하는 지표를 넣었다가 뺐다가 사는 시점을 요래 했다가 조래 했다가...과체적화를 만들어내는 듯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다. 많은 공부와 백테스트를 통해서 효율적인 전략들을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책에 나오는 지표 정도만 활용하기로 했다. 전문가가 이미 다 검증해놓은 지표만 사용해도 충분한 수익이 될 수 있는데 개코도 모르는 내가 그 고생해봤자 가성비가 떨어진다.

 

자산 배분+주식 퀀트 전략을 할지, 퀀트 전략에 몰빵 할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하지만 타이슨의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갖고 있다. 처맞기 전에는...라는 명언을 기억하자! 아! 그리고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라는 명언도 기억하자!

 

느낀 점

퀀트킹의 사용을 반강제 당해서 오히려 좋았다. 강요당하지 않았다면 퀀트킹 결제에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책 초반 내용은 이전 책이랑 큰 차이가 없었고, 전략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재미있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류의 책을 보다 보면 마지막에 나오는 전략이 가장 좋기 때문에 중간 내용을 쉬이 넘어가게 된다. 이미 퀀트에 확신이 있다면 가장 좋은 전략만 봐도 되겠지만, 그런 분이 아니라면 천천히 읽어가시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믿음이 생길 수 있다. 

 

금액이 커지면 소형주 투자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작가의 말에 의하면 수십억을 초소형주에 하시는 분도 있다고 한다. 자본이 커지면 20개 살 거 30~50개 사면 되지 않겠는가. 귀찮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퀀트를 하다 보면 점점 게을러지게 되는 것 같다. 믿음이 생기면 수익이 떨어져도 남보단 덜 떨어지겠지.. 하게 되고 수익은 남들 평균만큼은 나니 본인 계좌를 잘 안 보게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쉬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보고 기뻐하고 슬퍼하게 된다. 하지만 6개월의 원칙을 지킬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살짝 보기만 하는 것이라 일에 방해도 되지 않는다!

 

다음에는 강환국 슈퍼가치전략으로 퀀터스 vs 퀀트킹 비교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긴 글을 읽어주신 당신의 계좌에 그리스도의 은총과 부처님의 자비가 깃들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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